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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logy

어떤 영상이든 판독할 수 있는 방법 (feat. U.S. radiologist)

어떻게 하면 영상을 잘 판독할 수 있을까요?

 

 

 

학생 시절, 문제를 풀면서 영상을 참고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나오면 본능적으로 긴장을 하곤 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문제는 지문에 주어진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풀고, 영상은 참고로만 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고, CT, MRI 등을 PACS에서 처음 열게 되면, '도대체 이것을 어떻게 판독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의 interventional radiologist Sarel Guar MD 의 영상을 토대로 '어떤 영상이든 판독할 수 있는 4단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How to Read Any Radiology Study GUARANTEED

youtu.be/dQl9b9lTo-s


 

 

 

 

 

 

 

Photo by National Cancer Institute on Unsplash

 

 

 

 

 

 

4가지 지식

 

Sarel Guar MD는 영상을 판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1. Anatomy

2. Technique

3. Pathology

4. Search pattern

 

 

 

각각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Anatomy

뇌 MRI를 읽기 전에 우선 뇌의 해부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만약 해부를 모른다면 영상을 판독을 하려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해부학은 어렵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입니다.

 

 

CT는 몸의 각 부분을 2mm 정도의 두께로 자른 것입니다. 따라서 해당 장기의 해부를 2mm 수준에서 알지 못한다면 영상을 판독하는데 심각한 장애가 생깁니다.

 

 

어떻게 하면 해부학을 공부할 수 있을까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해부학 아틀라스를 펴고, 각 장기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번 장기의 위치와 그것의 라벨을 매번 확인하고 매치해야 하므로 시간과 집중을 많이 요구하는 방법입니다. 고전적인 해부학 공부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youtube에서 필요한 장기를 검색해서 영상을 듣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복부의 해부학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youtube에서 abdominal anatomy를 검색한 뒤, 괜찮아 보이는 영상을 2배속으로 듣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식이 훨씬 효율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Navigating radiology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대한 영상의학회 회원이라면 해당하는 부위 연수강좌를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Introduction to CT Abdomen and Pelvis: Anatomy and Approach

youtu.be/Nnr4ZB8e4nc


 

 

 

2. Technique

영상 촬영기술은 크게 MRI, CT, US, X-ray 총 4가지가 있습니다. 기술들의 원리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판독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CT가 density를 신호로 바꾸는 영상기술이라는 것을 안다면, hounsfield unit을 이용해서 CT에서 검게 보이는 병변이 지방인지 공기인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MRI가 hydrogen의 농도를 신호로 만들어낸다는 것을 안다면 knee ligament의 tear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arel Guar MD는 자신이 처음부터 다시 공부한다면 MRI의 원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MRI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강의는 Michael Lipton 교수의 'Introducing MRI'였습니다. 

 

 


Introducing MRI: basics

https://youtu.be/35gfOtjRcic


 

 

CT의 기본적인 원리에 관해서는 Navigating radiology의 'Practical introduction to CT' 영상이 도움되었습니다.

 

 


Practical introduction to CT

youtu.be/VnpqylFYtqI

 


 

3. Pathology

 

영상을 볼 때 신경 써야 하는 중요한 한 가지는 '왜 영상을 찍었는가'입니다. 즉, 영상 판독이란, 보이는 모든 장기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소견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모든 복부 CT가 같은 방법으로 읽히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복부 CT라도, adrenal incidentaloma를 확인하기 위해서 찍는 환자와, gastric cancer f/u을 위해서 찍는 환자는 CT reading의 focus가 달라야 합니다.

 

 

 

 

 

따라서 어느 부위의 영상을 찍을 때 가장 흔한 감별진단 5가지를 염두에 두고 판독을 해야 효율적이며, 의미 있는 판독을 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질병과 증상에 대한 스키마를 미리 형성해놓는 것이 영상 판독에 도움이 됩니다.

 

 

 

 

 

4. Search pattern

Search pattern이란, 위 3가지 요소들을 체계화한 것입니다. Search pattern을 만든다는 것은 매 판독마다 당신의 의식적인 집중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매뉴얼을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Search pattern은 반복을 통해서 숙달시키고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타인의 search pattern을 그대로 참조해서 따라하다가 당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추가해야 합니다.

 

 

 

Sarel Guar MD의 x-ray search pattern, CT search pattern 등을 훔쳐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

 

 

 

 

영상 판독을 할때 위 4가지 anatomy, techniqeu, pathology, search pattern 각각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 있게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