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adiology

탁월한 영상의학과 레지던트가 되는 5가지 방법

어떻게 훌륭한 영상의학과 레지던트가 될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레지던트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onlinemeded의 residency prep 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보게되는 흔한 응급질환들과 레지던트과정에서 시간관리법, 의사소통방법등 사소한 일들까지 정리되어 있습니다.  

 


Onlinemeded - Residency prep

https://home.onlinemeded.org/


 

 

 

반면, 영상의학과는 일반적인 임상과 와는 다르기 때문에 준비하는 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영상의학과 레지던트를 준비하기 위한 강의자료는 잘 없기에 혼자서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영상의학과 레지던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몰라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동안 선배들의 의견과 웹에서 얻은 정보들을 토대로 제가 내린 결론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참고)

 

이 글은 Sarel Gaur MD의 다음 영상의 내용을 뼈대로 제 경험을 추가해서 적었습니다.

 

 


How to Kill it in Radiology Residency

https://youtu.be/DwPnwVLqw4g


 

 

Owen Beard, @unsplash

 

 

1. Get oragnized - 책의 필요성

영상의학은 의학 전반을 아우르는 전공이기에, 여러 분야의 지식들이 섞이지 않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대한 지식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모습을 다루는 지도, frame work가 필요합니다. 

 

 

 

제가 아는 영상의학과 레지던트 선배는 1년 전 복부 파트를 돌면서 배웠던 지식이 1년이 지나서 다시 그 파트를 돌 때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당시에 이해했던 지식이라도 활자화되지 않는다면 휘발되기 마련이므로 책을 토대로 지식의 매듭을 짓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많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전공의 시절 공부하는 교과서로 'Core radiology'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읽어본 결과, Core radiology는 영상의학 전체를 한 권에 다루면서, 이미지를 활용해서 schema를 잘 형성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국가고시 시험을 준비할 때 쓰는 '맥 잡기'처럼, 영상의학과 전문의 시험을 치기 위해 필요한 지식만을 모아놓은 정리집처럼 느껴졌습니다. 

 

 

 

 

 


Core radiology - Jacob Mandell

 

https://read.amazon.com/kp/embed?asin=B00DOW6JME&preview=newtab&linkCode=kpe&ref_=cm_sw_r_kb_dp_55DKQSDGCZQEBFD7NCCQ&tag=osler-40

 

Core Radiology: A Visual Approach to Diagnostic Imaging

Kindle을 통해 공유되었습니다. 설명: Combining over 1200 clinical images, 300 color illustrations and concise, bulleted text, Core Radiology is a comprehensive, up-to-date resource for learning, reference and board review. The clearly-formatted

read.amazon.com


 

 

굳이 core radiology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framework, 뼈대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방대한 영상의학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Take notes - 단권화의 필요성

 

영상의학은 많은 강의가 존재합니다. 대한 영상의학회 홈페이지에 수많은 연수강좌가 존재하고, 아산병원 초음파 연수 강의, 또는 youtube에서도 많은 강좌가 존재합니다. 

 

 

 

초음파 강의)


아산병원 영상의학과 E-learning

http://rad.amc.seoul.kr/asan/depts/rad/K/bbs.do?menuId=2345


 

 

MRI 물리 강의)


Introducing MRI

http://youtu.be/35gfOtjRcic


 

 

 

문제는 적절한 강의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 많은 강의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여러 방식으로 입력되는 정보를 헷갈리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는 지식의 '단권화'가 필요합니다. 

 

 

 

 

단권화를 위해서는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당신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정리한 뒤, 그 지식이 영상의학의 전체 그림 중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찾아서 정리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포스트잇에 새로 알게 된 지식을 적어서 Core radiology 해당 chapter에 붙이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것은 크게 2가지 이유로 기억에 효과적입니다.

 

 

1. 개념의 중복 최소화

강의를 듣고 강의 내용을 토대로 매번 새로운 노트를 만든다면, 이미 기존의 지식 (기본서에 존재하는 지식)이라도 서로 다른 개념으로 머릿속에 저장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기본서와 비교해서 없는 부분만 추가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2.  개념의 활자화

그냥 듣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지식은 하나의 지식 원자로 매듭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말로 표현된 개념을 활자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권화 과정은 곧 지식의 활자화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아래의 '인강 효율적으로 듣는 방법'글을 참고하십시오.

 

 

 

의학공부, 인강 효율적으로 듣는 방법 (feat. 이윤규 변호사 공부법)

지금은 대인강 시대입니다. 시간과 의지가 있다면 거의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의학의 어느분야를 공부하던지 그와 관련되는 굉장히 많은 영상자료들이 올라

findingvalue.tistory.com

 

 

 

 

3. Don't make the same mistake twice - 실수를 예상하고 대비하라

레지던트를 하면서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실수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 첫 번째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두 번째 실수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실수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1. 시스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기에 자신의 수면, 감정, 피로에 따라서 집중의 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판독을 할 때 당신 외에 기준이 될 수 있는 search pattern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평정심

 

실수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초연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실수를 했다는 사실 자체에 놀라지 않아야 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흥분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침착할 수 있는 평정심을 길러야 합니다. 

 

 

 

불안한 감정은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더 나쁜 결과를 만들어서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나쁜 상황이라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시스템을 만들고, 평점심을 기른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4. Engage your staff - 질문하라 (자신을 주장하라)

 

저는 질문을 하는 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또한 제 경험상 대부분의 학생들은 질문하는 것을 꺼립니다. 학생들은 질문에 대한 대답하는 것도 꺼립니다. 의대 강의 또는 PK 실습 때 교수님이 질문을 요구하거나, 거꾸로 질문을 하실 때마다 어색한 정적이 흐르곤 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1. 질문하지 않는 이유: 두려움

 

사람들이 질문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틀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당신이 모른다는 인정한다는 두려움과 수준 낮은 질문을 해서 비웃음을 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질문을 회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르면서도 질문하지 않아서 모르는 채로 계속 지내는 것은 문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차라리 한번 혼나고 제대로 된 지식을 알게 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됩니다.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자아를 지키려는 방어기제에 지나지 않습니다.

 

 

 

 

 

2. 자신이라는 상품

 

당신이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졌더라도,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표출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존재는 인정받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실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당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생각하고, 그것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자유시장에서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는 회사의 상품은 도태되는 것처럼, 당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당신이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는 곧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당신이 영상의학에 관심이 있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3.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 공부

 

자신을 알리고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나쁜 질문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게 뭡니까'식의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이 아니라 수준 높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합니다.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질문하기 위해 공부하고, 공부하기 위해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5. Treat radiology like a business - 아는 것이 힘이다

 

영상의학은 의학 정보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지식이 힘이라고 했을 때, 영상의학은 힘이 있는 학문입니다.

 

 

직접 환자를 보지 않는다고 해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영상의학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은, 외과의사의 탁월한 수술만큼 환자의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최고의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5가지 원칙을 잘 지키면서 레지던트 과정을 충실히 연습한다면, 훌륭한 영상의학과 의사가 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말하는 것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습니다.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고 한번씩 그것으로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발전하는 레지던트가 되시길 바랍니다.

 

 

 

 

혹시 추가로 도움이 될만한 팁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