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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ine

공부를 잘하기 위한 제 1원칙 : 두려움 극복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고등학생 시절, 뉴스에 나오는 수능 고득점자 후기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종류의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좌절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타고난 머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후 의대에 들어가고, 공부를 계속 해오면서 정말 특출한 1% 정도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지능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지능보다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두려움을 극복하는것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공부의 승패에 결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

 

 

공부를 잘 하고 싶다는 열정과 나 자신이 처한 현실을 비교했을 때 드는 열등감은 압도적입니다. 열등감을 느낀뒤에 드는 감정은 내가 과연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가 하는 의심입니다.

 

 

자기 의심의 본질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즉, 시험에 떨어질것이라는 두려움,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입니다.

 

 

이런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당신의 뇌가 손실에 극도로 민감하게 설계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손실을 싫어하는 당신의 뇌

 

당신의 뇌는 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손실회피경향이라고 합니다.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1만 원을 잃을 때 느끼는 고통이 2만 원을 얻을 때 느끼는 행복감과 거의 동일합니다. 즉, 손실을 이익의 2배로 느낍니다.

 

 

 

시험에 떨어진다는것은 당신이 시험을 준비하는데 쓴 시간과 돈, 노력을 잃는다는 것이고 그것은 손실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당신은 두려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문제를 틀린다는 것은 당신이 문제를 푸는데 쓴 시간과 노력을 잃는다는 것이고, 그것은 손실로 인지됩니다. 따라서 당신은 문제를 틀리는 것을 싫어하고, 연습문제를 풀면서도 틀린 문제보다는 맞힌문제를 지속적으로 볼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비단 공부할 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실습을 하거나 일을 배울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두려움이 영향을 미치는 다른 일들

 

의대생 시절, PK 실습을 돌거나 인턴 생활을 할 때, 많은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교수님의 시야에서 벗어나서 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렇게 경험을 회피하려는 심리의 기저에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수님 또는 레지던트들에게 자신이 모르고 틀렸다는 것을 지적받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인턴 시절 윗년차 레지던트에게 혼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같은 사고 과정이 작용합니다. 일을 할 때 상관에게 혼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또한 혼났을 때 그 원인을 찾는 것을 괴로워합니다. 저 또한 실패의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PK 실습 또는 인턴을 돌 때 성장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틀린 것을 모른다면 성장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원리입니다. 즉,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패의 두려움과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통한 고통보다 성장으로 인한 즐거움을 더 크게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공부란 고통을 견디는 일

 

공부는 고통입니다. 본질적으로 기존의 지식을 부정하는 고통을 견디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수고를 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 고통을 회피하느냐, 또는 견디고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당신의 성적이 결정됩니다.

 

 

 

틀리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공부의 목적은 진실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고통을 직면하는 것은 누구나 원하다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즉, 누구나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무오류 성보다, 진실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성장하는 즐거운 공부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