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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시험 47점 후기: 레지던트 합격을 위한 공부법 개요

어떻게 하면 전공의 시험을 잘 칠 수 있을까요?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전공의 시험을 준비 중이시거나, 준비할 예정이신 인턴 선생님 또는 레지던트 지원자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레지던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공의 시험 고득점을 위해서 많은 선배들에게 정보를 구하였고, 웹서핑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 도움을 받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야기나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나름대로 공부법 책과 영상을 보면서 전공의 시험에 대한 전략을 세웠고, 그 결과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2020. 12.13. 에 실시한 전공의 시험에 응시하였고, 47점을 받았습니다.

올해 서울 경쟁과의 지원자 평균 점수가 40점 후반대에 형성되는 등 전공의 시험 점수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전공의 시험 점수의 변별력이 예전보다는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공의 시험은 레지던트 지원과정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항목 중 하나이고, 이것을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레지던트 합격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본격적으로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부방법은 모든 사람에게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싶습니다. 저의 공부방식이 공부의 정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와 유사한 공부 스타일을 가지신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부자료:

2020맥잡기 (2권)

2020 퍼펙트 전공의 시험 (내외, 산소 2권짜리)

 

 

 

전공의 시험을 준비하면서 참고한 유일한 책들

 

 

전 맥잡기와 퍼펙트 외의 책은 보지 않았습니다. 전공의 시험은 다른 시험에 비해서 기출문제가 제한되어있고, 문제 스타일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문제집 설정에 까다로움이 있습니다. 전공의 시험 문제집 중, 비전, 레지던트, 리얼 등 여러 종류가 나와있기에 모두 사보는 것이 좋은가 하는 생각도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 문제집을 한 번씩 보는 것보다, 한 문제집을 여러 번 돌려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공의 기출문제집은 서로 중복되는 내용이 많고, 미묘하게 틀린 내용들이 각각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특히 비전 문제집은 오류가 너무 많고 해설이 무성의한 문제들이 많아서 공부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저는 처음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퍼펙트 문제집을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퍼펙트 기출문제도 답이나 해설의 오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타 문제집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부에 수월하실 것입니다. 저는 퍼펙트의 해설을 보고, 맥잡기에 추가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맥잡기에도 정확히 나오지 않는 것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인터넷을 찾고, 마지막으로 각 전공의 선생님들의 의견을 참고했습니다.

 

 

 

특히 전공의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의사 국가고시 기출문제집이나 임종평 기출문제집을 보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시간이 남는 분이 아니라면 크게 추천을 하지는 않습니다. 전공의 시험의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 점수 설정: 최소 합격 커트라인

시험공부의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공의 시험은 의학적 깨달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공의 시험의 목표는 원하는 과의 합격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50점 만점을 받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 점수가 없이 공부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뇌는 목표가 없는 행위에 굉장한 피로를 느낍니다. 따라서 50점 만점인 시험을 위해서 100점, 150점짜리 공부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목표하는 과의 작년 경쟁률을 알아보시고, 합격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점수를 정해야 합니다. 목표 점수는 시험장에서 틀려도 되는 문제를 정하는데 결정적인 기준이 되므로 정확하지 않더라도 정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5점을 목표점수로 잡았고, 따라서 시험장에서 10문제는 틀려도 합격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갔습니다.

 

 

 

 

 

공부기간: 시험 전날부터 역순으로 결정

7월 말부터 전공의 기출문제집을 사서 본격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인턴이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서 매일 4~5시간 정도 풀타임으로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기간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작정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험 전날 무엇을 공부할지로부터 시작해서, 역순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표 없이 시간을 채우는 공부는 자기 위안에 지나지 않습니다.

 

 

 

 

 

 

공부 순서: 선문제- 후개념

모든 분들이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는 전공의 시험공부의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순서는 기출문제 풀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전공의 기출문제를 풀고, 해설을 읽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맥잡기에 없는 내용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특히 저는 leveling, coloring을 통해서 이미지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의 구체적인 공부방법은 추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시험 당일: 문제풀이 알고리즘 설정

시험일 당일 문제는 두 종류로 나누어야 합니다.

  • 답을 고르는 문제
  • 풀어야 하는 문제

 

 

문제를 풀때의 두가지 사고과정; 분석적 사고와 비분석적 사고

 

 

 

 

먼저 가볍게 읽으면서 바로 확실히 답을 알 수 있는 문제는 답을 고르면서 넘어갑니다. 이때는 크게 고민을 하지 않고 답을 체크하면서 넘어가면 됩니다. 중간에 답을 바로 알기 어렵거나, 헷갈리는 문제가 나온다면 그 문제는 체크하고 넘어가야 됩니다. 그렇게 넘어가면서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를 모두 고른 다음에, 기존에 체크한 문제들을 풀어갑니다.

 

 

 

이 과정은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당신이 익숙한 답을 고르는 사고 과정과, 오답과 정답을 구분하고 분석하는 사고 과정은 완전히 다른 사고체계입니다. 이 두 과정을 구분하는 것이 시험문제를 풀 때의 핵심입니다.

 

 

전공의 시험의 어려운 문제를 푸는 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평

 

 

전공의 시험은 대부분 인턴생활을 하면서 준비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잡아서 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목표를 명확히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분별한다면 준비하기 불가능한 시험이 아닙니다.

 

 

 

너무 많은 자료에 매몰되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원하시는 목표를 달성하고 원하는 과에 합격하시기를 바랍니다.


저의 전체적인 공부법은 이윤규변호사의 공부법을 참고했습니다. 앞으로 그 공부법을 의학에 적용하는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