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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를 하지 않았다면 공부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 - 이윤규변호사 책 정리법

본과 1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기간에 선배님들이 골학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당시에 선배님 중 한 분이 해부학을 공부하는 꿀팁으로 형광펜을 칠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예를 들면, 동맥을 빨간색 형광펜, 정맥은 파란색 형광펜, 신경은 노란색 형광펜으로 칠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반항심에 아무렇게나 형광펜을 칠하곤 했습니다. 그 결과 골학책은 두번 다시 보기 싫은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윤규 변호사님의 책 정리법 강의를 듣고 책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공부를 한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윤규 변호사님의 책정리법에 대해서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책 정리의 목적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시험을 잘 쳐야 합니다. 모든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책정리의 목표는 시험 전날 1 회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두꺼운 책이라면 양은 줄어들 것이고, 얇은 책이라면 양이 늘어날 것입니다. 

 

 

 

 

공부를 할 때는 자원의 중복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에 나오는 내용을 한 곳에 모아서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야 합니다. 

 

 

 

 

 

교과서, 강의, 문제집의 내용이 모두 하나의 내용으로 단권화 되어야 합니다.

 

 

 

 

책정리법을 순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1. 폴더 만들기 

머리 속에 폴더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책의 목차에 해당하는 제목을 형광펜을 칠해서 지식의 구조를 나눕니다. 만약 책의 목차가 제대로 나눠져 있지 않다면 소제목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과정입니다. 의학책 중 요약서는 대부분 목차가 잘 나누어져 있어서 저는 새롭게 목차를 나누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2. 단락 정리

하나의 단락에서 부차적인 설명이라면 괄호를 치고, 의미가 바뀌는 것이 있다면 / 로 구분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회독시 빠르게 읽는 것에 도움을 줍니다.

 

 

 

3. 챕터간 링크

의학은 특히 많은 질병이 서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지식간에 연결을 시켜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윤규변호사님이 제시하는 방법은 공통된 지식이 해당하는 페이지를 적어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각 지식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문제집과 단권화

교과서와 문제집은 사고의 단권화를 해야 합니다. 문제는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기본으로 만듭니다. 따라서 책에서 문제에서 묻는 개념을 표시해서 단권화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문제에 나온 내용은 검은색, 정답은 빨간색으로 밑줄을 칩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 검은색을 먼저 읽습니다.

 

 

 

 

 

5. 각주 달기

책에 없는 내용을 추가하는 것을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시간을 낭비하는 공부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 추가할까 말까 고민되는 내용'이라면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라리 적지 않는 것이 공부 효율에 더 좋습니다.

 

 

 

요약서의 지식만 확실하게 알아도 시험에서 고득점을 맞는데에 충분합니다. 시험을 치기 전에 우리는 불안감에 공부의 범위를 무한대로 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범위를 줄여나가는 데에 집중해야 합니다.

 

 

 

강의나 참고서에 있는 내용 중에 요약서에 없는 내용을 추가할 때는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내용이 완전히 익숙해지면 떼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학공부

 

 

 

의학을 공부할 때를 생각해봅시다. 교과서, 연수강좌, 전공의 평가고사 문제, 그리고 판독을 할 때 참고하게 되는 여러 논문들이 있습니다. 모두 같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으므로, 공부를 할 때 한 곳에 지식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영상의학과 전문의이자 공부법 관련 책을 쓰신 Peter Rogers MD는 자신이 공부를 할 때 모든 내용을 한 권의 책에 모았다고 설명합니다. 

 

 

 

https://youtu.be/gJoyyECYuRY?si=vTOpd9-FaXmXK26W

 

 

 

여러군데 퍼져있는 지식을 한 곳으로 모으는 과정은 힘듭니다. 자칫 잘못하면 공부가 아니라 책을 편집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이윤규 변호사님의 책 정리법을 통해서 교과서와 전공의 평가고사 문제를 단권화 한 뒤, 연수강좌와 논문들 중에서 빠진 내용을 요약서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 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책정리를 하지 않는다면 시험 공부를 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효율적인 시험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Unsplash 의 Hans-Jürgen Weinhardt